미국 국채 10년물 3.14%로 급등-은행주 상승…국제유가, 미국 이란제재 복원 영향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0%(54.45포인트) 상승한 2만6828.39를 기록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07%(2.08포인트) 소폭 오른 2925.51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2%(25.54포인트) 뛴 8025.09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지표 등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무게를 둔 발언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날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공개한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건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9월 서비스업 지표는 53.5를 기록해 전월 수치 54.8에서 하락했지만 구매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수치는 61.6으로 시장 예상치인 58을 크게 웃돌았다.

경제지표 호조세는 장 초반 증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지만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 후반에는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 후반 10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3.14%에 거래됐다. 2011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10bp 뛴 3.31%를 기록해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도 5bp 오르며 2.86% 선에서 거래됐다.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은행주들의 주가는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4% 상승했고 씨티그룹이 1%가량 올랐다.

회원 데이터 해킹 소식에 연일 하락 압박을 받았던 페이스북이 1% 선에서 상승했고, JC페니는 질 솔토 신임 최고경영자 선임 소식에 5% 급등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복원을 앞두고 공급차질 우려로 강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8달러(1.6%) 오른 76.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약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틀 만에 고점을 갈아치웠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1.19달러(1.40%) 상승한 85.99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이탈리아 우려 완화 및 달러 강세로 인해 0.3%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10달러(0.3%) 내린 1202.90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