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개정안 합의에 중국과의 무역협상 기대감도 높아져…국제유가, 소폭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블루칩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블루칩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의 한 중개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6%(122.73포인트) 오른 2만6773.94에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S&P500 지수는 0.04%(1.16포인트) 소폭 내린 2923.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7%(37.76포인트) 떨어진 7999.55로 마감해 8000선 아래로 밀렸다.

전날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를 24년 만에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극적으로 타결된 이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미중 무역분쟁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나프타 개정안이 합의되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의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오는 12월께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 열린다.

종목별로는 아마존(-1.6%)을 비롯한 넷플릭스(-1.1%), 페이스북(-1.9%) 등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마존이 하락한 것은 모든 미국 근로자에 대한 시간당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테슬라는 모델 3 생산량이 목표치에 미달한 데 따라 3% 가량 후퇴했다.

하지만 다우 종목 가운데 인텔이 4% 가까이 뛰었고, 캐터필러가 2% 가량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보잉은 1.1%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7센트(0.1%) 하락한 75.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2월분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8센트(0.2%) 떨어진 84.80달러로 장을 끝냈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타결 등에 힘입어 4년내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값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정치적 위험 등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5.30달러(1.3%) 오른 1207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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