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멕스코 USMCA 출범 발표로 투자심리 개선…국제유가, 대이란 제재로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이 타결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3%(192.90포인트) 뛴 2만6651.21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36%(10.61포인트) 상승한 2924.59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9.05포인트) 떨어진 8037.30으로 거래를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이 타결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지수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주요지수가 강세를 보인 것은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연출했던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 타결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ㆍUSMCA)'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역내 부품 비율 상향, 자동차 노동자 임금 인상,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도입할 경우 무관세 쿼터제 도입 등이 USMCA의 주요 골자다. 미국 농산물과 유제품의 캐나다 시장 접근성 확대도 합의됐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발표한 9월 제조업 지수가 55.6을 기록해 전월 수치 54.7보다 향상됐지만 구매관리자협회(ISM)이 집계한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무역갈등이 해소되면서 제너럴모터스(GM)가 1.57% 상승했고, 포드 역시 0.76% 올랐다. 무역정책에 민감한 대형주로 꼽히는 보잉 역시 2.79% 뛰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제소를 악재로 추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주말 합의 소식에 17% 치솟았다. 제너럴 일렉트릭(GE)는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의 퇴진 소식에 7% 이상 급등했다.

페이스북은 EU가 회원 정보 해킹과 관련, 16억3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보도에 1% 이상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05달러(2.8%) 오른 75.30달러에 마쳐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근월물은 전날보다 2.25달러(2.7%) 상승한 84.98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50달러(0.4%) 내린 1191.70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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