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페이스북에 대해 16억3000만 달러(약 1조8127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28일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약 5000만명의 사용자 계정에 대한 해킹이 발생한 사실을 최근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EU 사생활 침해 감시기구는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해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거액의 벌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GDPR의 핵심은 EU 거주자의 개인정보 보호로 사업체가 EU 지역에 있지 않더라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재화-서비스를 제공하거나 EU 시민의 개인정보를 모니터링할 때 적용된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30일 "DPC가 요구한 자료들을 제출할 것"이라며 EU 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뜻을 내비쳤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데이터 유출이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미칠지 자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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