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보다 2.5포인트 상승한 101.7-상승폭 10개월 만에 가장 커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수출 호조가 이어진데다 주가도 소폭 상승하면서 넉달 만에 반등했다.

강력한 대출·세금규제가 담긴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7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11월(3.1포인트)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올해 1월 110에 근접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까지 연속 하락세를 보인 후 5월 소폭 반등했지만 6~8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달 100 아래로 떨어졌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7년 장기 평균을 기준(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반대인 경우는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6개월 전보다 현재 경기가 좋은지를 묻는 현재경기판단지수(70)는 전월과 같았지만, 6개월 후 경기가 지금보다 나아지겠느냐고 묻는 향후경기전망지수(84)는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100)과 소비지출전망(108) 역시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고용 전망은 어두워졌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 84에 그쳤다. 올해 2월부터 취업자수 증가폭이 4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맴돌며 고용 상황이 악화됐는데, 7월에는 급기야 5000명 수준으로 급락했고 8월에는 3000명에 그쳤다. 고용 참사 수준이라는 평가다.

정부의 갖은 부동산 규제책이 무색할 만큼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나홀로 큰 폭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9로 전월보다 10포인트 급등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1년후 전망을 나타낸다. 지난달 역대 최대폭인 11포인트 오른 데 이어 두달 연속 크게 오른 것이다. 지수 기준으로도 지난 2015년 10월(119)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장기적인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와 물가가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수준전망(124)과 물가수준전망(142)은 각각 1포인트 내렸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물가 인식은 2.6%, 앞으로 1년 물가를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2.7%로 각각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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