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석 달간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팔아치웠던 연기금이 넉 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9월 초부터 지난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8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 6월 2043억원을 순매도하기 시작해 7월에는 8139억원, 8월에는 6268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연기금은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대 연기금'을 말한다.

앞서 8월 중순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다소 완화되며 달러 강세가 완화되고 위험 자산 선호가 재개됐다.

업계에선 연기금이 석 달간 이어진 순매도 행보에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우선 국민연금이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기금자산 중에서 21.3%를 차지하던 국내주식 비중을 올해 말까지 18.7%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건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주효하다.

금융투자업계 A관계자는 "6월 이후 지수가 하락했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연기금이 공격적으로 매도하기보다는 관망하는 수준이었다"며 "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위탁운용사에서 지수 하락에 따른 환매 기준이 있어서 일부 물량이 해소돼 왔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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