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위급회담 취소에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에 상승랠리 주춤…국제유가, 큰 폭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분쟁에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출주와 대형주는 하락한 반면 기술주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8%(181.45포인트) 하락한 26,562.05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5%(10.30포인트) 내린 2,919.37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8%(6.29포인트) 상승한 7,993.25에 장을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분쟁에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출주와 대형주는 하락한 반면 기술주는 소폭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의 한 중개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미중간 3차 관세부과 발효와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취소로 미중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와 미 법무부차관의 사퇴 등 미국의 정치적 혼란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종목별로 보면 대표적인 수출주인 캐터필러(-1.5%), 보잉(-1.1%) 등이 하락했다.

21세기 폭스를 누르고 영국의 위성방송 스카이를 390억 달러에 인수키로 한 컴캐스트는 6% 급락했다. 하지만 21세기 폭스는 1.5% 상승했다.

중국 관세부과 품목에서 제외된 애플이 1.4% 상승했으며 페이스북도 1.5% 올랐다.
에너지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이 1.7%, 셰브런이 1.2%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대이란 원유제재 영향 등으로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1.30달러) 오른 72.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3.27%(2.58달러) 급등한 81.38달러에 거래됐다. 2014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3.10달러) 오른 1204.4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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