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셋째주 전주보다 10.6원 올라-17주만 최고 주간상승폭…최고가 서울지역 1730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국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12주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휘발유 값은 2주 만에 ℓ(리터)당 17.4원이 올랐으며 17주째 리터당 1600원대의 고공행진도 이어졌다.

▲ (그래픽=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 캡처)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6원 오른 리터당 1640.9원을 기록했다. 주간 상승폭으론 지난 5월 마지막주(14.9원) 이후 17주만에 가장 오름폭이 크다.

이로써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17주 연속 1600원대의 고공 행진도 지속됐다. 앞서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2월 넷째주(1620.9원)가 마지막이었다. 이번주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평균치(1491.3원)보다 149.6원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10.9원 오른 리터당 1442.5원을 기록했다. 12주 연속 상승한 연중 최고치로 17주째 1400원대를 유지했다. 이전에 경유 값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2월 다섯째주(1407.56원)가 마지막이었다.

상표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615.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로 리터당 1657.9원이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서울이 전주 대비 8.7원 오른 리터당 1730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구는 리터당 9.2원 오른 1611.8을 기록해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꼽혔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및 미국의 대이란 제제 여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고, 트럼프의 OPEC(석유수출국기구)에 대한 유가 인하 압박은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유가가 5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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