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19일 전날 발생한 '대전오월드' 퓨마 탈출과 사살조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유 사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18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동물원에서 퓨마 1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포획에 난항을 겪자 엽사들이 동물원으로 들어오고 있다./뉴시스

뉴시스에 따르면 18일 오후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했던 퓨마가 끝내 사살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44분께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엽사에 의해 사살조치됐다. 탈출이 확인된 지 약 4시간30분만으로 오월드 인근에선 3발의 총성이 울렸다.

퓨마는 이날 오후 5시15분께 오월드를 탈출한뒤 오후 6시49분께 동물원내 배수지 인근 출렁다리에서 이동중 사육사에 의해 목격돼 마취총을 맞았다.

하지만 퓨마는 계속 이동하면서 경찰특공대와 119특수구조단의 추격을 뿌리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취가 풀린 것이 유력하고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 추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살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포획을 기다리던 취재진에게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유 시장은 이와 관련,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탈출한 동물을 생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감사를 실시해 사고의 발생원인을 밝히고 관련자는 책임의 경중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전하고 "오월드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해선 인적측면과 시설과 장비를 포함한 물적측면을 재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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