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국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국방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이다.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차질 없는 국방개혁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된 차기 잠수함 장보고-Ⅲ의 1번함인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의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군대는 국방산업의 발전과 함께 국민의 무한한 신뢰 속에서 나온다. 국민들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를 요구한다"며 "이제 우리 군이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국방개혁의 상징이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물러나고 후임인 정경두 합참의장이 장관 바통을 이어받더라도 흔들림 없이 국방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을 강력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바다 속 유도탄 기지'라 불리는 도산 안창호함은 국내 독자기술로 최초 건조한 3000t급 잠수함이다. 설계부터 건조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만 이뤄냈다. 잠수함 설계·건조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는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진수식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처음 잠수함을 도입한 것은 1992년 독일에서 온 1200t급 장보고함"이라며 "이후 26년 뼈를 깎는 연구개발로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만으로 3000t급 국가잠수함 시대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도산 안창호함의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진수식이 거행된 옥포조선소와 관련해 "이 곳 옥포는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보를 알린 옥포해전의 전쟁터"라며 "누구도 외침에 대비하지 않고 있을 때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과 전함을 만들어 해군력을 키웠다. 유비무환 정신으로 풍전등화에 놓인 조국을 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다는 안보이고 경제이며 민생이다. 우리나라는 바다를 통해 발전해 온 해양국가로, 현재 우리나라 수출입 상품 99.7%가 바다를 통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지향점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1위 조선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라며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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