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두바이유 떨어지며 8개월 만에 하락…수출물가도 원화강세로 5개월 만에 내려
지난 8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입물가의 상승세가 8개월 만에 꺾였다.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내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원화기준 89.40(2010년=100기준)으로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달 하락 전환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가 미국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2.39달러로 전월(73.12달러)에 비해 0.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재료가 농림수산품(-1.0%), 광산품(-0.3%)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1.1%), 일반기계(-0.4%), 전기및전자기기(-0.2%) 등을 포함해 0.1% 내렸다. 이중에서도 액정표시장치용부품(-4.8%), 동정련품(-3.4%), 알루미늄정련품(-3.3%) 등이 크게 하락했다. 이외에 자본재, 소비재 각각 0.3%, 0.1% 떨어졌다.
수출물가도 원화기준 87.61(2010년=100)으로 전월보다 0.1% 내려갔다. 지난 3월 1.4%의 하락률을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했으나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수출물가에는 환율이 하락 압력을 가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7월 1122.80원에서 8월 1121.15원으로 0.1% 내렸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6% 상승했지만, 공산품이 0.1%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제1차 금속제품(-1.4%), 섬유 및 가죽제품(-0.7%), 일반기계(-0.2%) 등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