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리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 자리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월 미국의 하루 원유생산량이 1100만 배럴에 달하면서 1999년 2월 이래 처음으로 기존 1위였던 러시아를 앞서면서 산유국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12일(현지시간) 미 에너지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이 1973년 이래 처음으로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CNN머니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지난 10년 동안 갑절 이상 늘었다면서 미국의 셰일오일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CNN머니는 텍사스가 셰일오일 붐의 중심점이라고 전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텍사스 서부 퍼미언 분지 유전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지난 2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디를 제치고 산유국 2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에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꾸준히 늘었다. EIA는 지난 6월과 8월의 경우 미국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1100만 배럴에 달하면서 1999년 2월 이래 처음으로 러시아마저 앞서면서 산유국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미국은 당분간 세계 최대 산유국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IA는 적어도 2019년까지는 미국이 러시아와 사우디보다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이처럼 세계 최대 산유국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채굴 기술의 급속한 발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새로 개발된 ‘수압 파쇄법(Fracking)’은 암반 아래 묻혀 있는 방대한 양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길을 열어 주었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로 채굴 비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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