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2일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형 아이폰 XS, XS맥스, XR를 공개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곧바로 보고서를 쏟아내며 혁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신작 출시에도 올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 애플 수석 부사장 필 쉴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신형 아이폰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XS와 XS맥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쿠퍼티노(캘리포니아)=AP/뉴시스]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신형 아이폰 3종은 중앙처리장치(CPU) 프로세스 성능과 카메라 기능이 강화되고 화면과 용량을 키운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XS 999달러(112만원), XS맥스 1099달러(124만원), XR 749달러(85만원)부터 판매된다.

애플은 아이폰XS를 1차 출시국에 오는 21일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2차 출시국은 28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은 이번에도 1, 2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아이폰에 대해 잇따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 신제품의 제품 사양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라고 평했다. 가격에 대해서는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 높으나 최근 루머보다는 낮은 가격이다"라고 전했다.

박형우 연구원은 "애플은 상반기에 역성장한 스마트폰 업황에도 평균판매가격을 15% 높이고 출하량을 유지시켰다"며 "아이폰의 하반기 출하량은 최근 판매 동향을 감안하면 큰 폭의 역성장 가능성은 낮고 하반기 신규 아이폰의 출하량은 7300만대로 전년동기보다 3.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듯 보수적인 아이폰 판매량 가정에도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판매 호황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에도 실적 점프가 이어지는 삼성전기와, 트리플 카메라, ToF 3D 카메라로의 업그레이드에서 최대 수혜가 가능한 LG이노텍을 최선호 주로 유지한다"라고 짚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의 아이폰 사양을 발표했다"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기능 강화 트렌드가 지속됐으나 혁신은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신규 아이폰 출시로 아이폰에 부품을 제공하고 있는 국내 업체에 받을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삼성증권은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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