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금융위기의 본질은 인간의 질투와 탐욕이라고 규정했다. 버핏은 이런 인간의 본성 때문에 또 다른 거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버핏은 12일(현지시간) 리먼브러더스 파산 10주년(15일)을 즈음해 CNBC뉴스의 앤드루 소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간의 본성인 질투와 탐욕 때문에 또 다른 거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금융위기는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버핏은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것이 뜨기(going up)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거나 혹은 다른 무엇 때문이 아니다. 자신보다 더 멍청한 옆집 사람이 부자가 되는 걸 보면서 자기 배우자에게 말한다. ‘당신도 그걸 좀 알아보는 게 어때?’ 이렇게 번지기 시작한다. 영속적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의 일부”라고 말했다.

버핏은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골드먼삭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 등에 투자를 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뉴시스에 따르면 세계 4위 투자은행이었던 리먼브러더스는 2008년 9월 15일 새벽 2시 뉴욕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및 파생상품 손실에서 비롯된 613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채 무너져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증시까지 2~4% 일제히 폭락했다. 월스트리트 발(發) 글로벌 금융위기와 10여 년에 걸친 세계경제의 부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