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를 강타한 규모 7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총 31명(심폐정지 11명 포함)으로 늘었다고 일본 경찰과 최대 피해지 아쓰마초(厚眞町)가 밝혔다고 NHK 방송이 8일 보도했다.

▲ 일본 홋카이도 아쓰마에서 7일 자위대 대원들이 전날 강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무너진 가옥을 수색하고 있다.【아쓰마=AP/뉴시스】

8일 아쓰마초에서 행방불명됐던 19명 중 11명이 사망 또는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실종자 수는 19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사망자 수가 갑자기 증가한 것은 이번 강진의 최대 피해 지역인 아쓰마초 산사태에 매몰 현장 수색 결과 실종자로 집계됐던 10명이 대부분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상자 수도 400여명에 달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대는 실종된 8명도 무너진 주택과 흘러내린 토사 더미 속에 매몰됐을 것으로 보고 구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홋카이도를 강타한 강진이 일본 경제에 미칠 여파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일본 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한국 면적의 5분의 4에 해당하는 거대한 섬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품 및 공산품의 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를 찾는 관광객의 수도 줄어들 우려가 있어, 관광산업에 대한 타격도 예상되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도요타자동차는 홋카이도 도마코마이(苫小牧)시에 변속기 등 부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장은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홋카이도 전역이 정전이 되면서 가동을 멈췄다.

도요타차는 혼슈(本州) 아이치(愛知)현에 위치한 공장에서도 변속기를 생산하고 있어, 완성차공장은 7일에도 정상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력 복구가 늦어지면 타격이 있을 수 있다.

도요타 홍보부는 "건물 및 설비에 대한 피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전국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은 농산품이다. 홋카이도는 2016년 농업산출액 기준으로 일본 전체의 13%를 차지한다. 특히 우유, 치즈, 버터 등의 원재료인 생유의 경우 홋카이도 산출량은 일본 전국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