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주 전주보다 0.2%포인트 증가한 0.47% 기록…전국 아파트가격도 3주연속 올라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8·27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9월 첫째주(3일 기준) 0.47%를 기록했다. 전주(0.45%)보다 0.02%포인트 올라갔다.

▲ 9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가격및 전세가격 변동율(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강북권(0.39%→0.41%)과 강남권(0.50%→0.52%) 모두 지난주보다 오름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여의도 개발계획을 잠정 보류한다고 발표한 데다 하루 뒤인 27일 정부가 내놓은 8·27 대책에서 서울 종로·중·동대문·동작구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지만 서울 집값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서울 시내에서 이번주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로 1.04% 뛰었다. 이어 동작구(0.60%)·송파구(0.59%)·서초구(0.58%)·강남구(0.56%)·도봉구(0.56%)·성동구(0.52%) 등 순이었다.

종로구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0.29%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중구는 0.35%에서 0.3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대문구 역시 0.34%에서 0.33%로 큰 변동이 없었다. 동작구는 0.65%에서 0.60%로 오름세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개발계획이 보류된 용산구는 지난주 0.43%에서 이번주 0.40%로 아파트값 오름세가 축소됐다. 여의도가 위치한 영등포구 역시 0.47%에서 0.43%로 내려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상승곡선을 그린 영향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도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7월 마지막 주부터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도권 아파트값의 이번 주 상승률은 0.25%로 지난주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광명·하남은 이번주 아파트값이 각각 1.01%, 0.44% 상승했다. 지난주에 비해 광명은 0.04%포인트, 하남은 0.01%포인트 오름 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다.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안양 동안구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0.32%로 확대됐다. 

투기지역 지정을 비껴간 과천과 성남 분당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각각 1.38%, 0.79% 급등하며 오름 폭을 키웠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평균은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0.02%포인트 축소돼 0.03%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했던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0.02% 변동률로 상승 전환했고, 지방은 지난 주와 동일한 -0.08%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08%)과 광주(0.05%),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전북과 경기는 보합했다. 울산(-0.42%)과 충북(-0.19%), 경남(-0.1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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