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4세 생산연령인구 처음으로 줄어…세집중 한집 ‘나홀로 가구’-인구 절반 수도권거주

지난해 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14%를 넘어서면서 '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또한 전체 가구 세 집 중 한 집은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28일 통계청의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인구는 514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 명 증가했다. 그러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20만 명(전체의 72.5%)으로 전년(3631만 명) 대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17년 711만 명(14.2%)을 기록해 유소년 인구(663만 명·13.3%)를 넘어섰다. 출산 감소 여파로 지난해 유소년(0~14세)층은 전년 대비 2%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은 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노령화지수(유소년 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는 2000년 35.0에서 2017년 107.3으로 껑충 뛰었다.

유엔(UN)은 65세 인구 비중에 따라 고령화 사회(7% 이상), 고령 사회(14% 이상), 초고령 사회(20% 이상)로 분류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17년 만에 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1970년)에서 고령 사회(1994년)로 진입하는 데 24년이 걸렸다. 100세 이상 인구는 3908명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세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국내 가구 수(2016만8000가구)가 처음으로 2000만 가구를 넘겼다.

지역별로는 인구의 절반 가까이(2551만9000명)는 수도권에 거주 중이다. 특히 경기도 인구가 18만명 증가, 1285만2000명을 기록했다. 서울 인구는 6만4000명 감소한 974만2000명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년보다 6만5000명(4.5%) 늘어난 147만9000명이었다. 총인구의 2.9% 수준이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49만8000명(33.6%)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21만2000명·14.3%), 베트남인(14만8000명·10.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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