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주요2개국(G2) 무역전쟁을 막기 위한 미중 차관급 회담이 시작된 22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대중 무역공세로 중국의 보복이 예상되지만 미국 경제가 훨씬 강하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워싱턴=AP/뉴시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공세적 입장을 취할 것임을 예고하는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로스 장관은 또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아주 빠른 시일 내에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켄터키 주 핸콕 카운티 호즈빌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의 용광로 테이프 커팅 행사에 참석한 로스 장관은 CNBC뉴스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많은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그들보다 훨씬 강하다. 그들 역시 이를 알고 있다”면서 대중 무역협상에서 공세적 입장을 취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로스 장관은 “중국의 보복이 일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는 우리가 게임에서 앞서가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을 한 번 보라. 계속 내려가고 있다. 채워지지 않고 있는 일자리 660만 개를 보라. 지난 2분기 미국 경제는 4.1% 상승했다. (중국의) 보복에 대해 그리 많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때문에 불공정하게 제기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대통령이 중국 때문에 불공평하게 타격을 받은 농부들을 돕기 위해 130억 달러 예산을 책정한 이유”라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또 “다른 나라들은 수십 년 동안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이득을 취하는 버릇이 들었다. 앞서 시행된 정책의 잘못 때문이다. 그들은 이런 이득을 쉽게 내놓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당연히 조금 보복을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종국에는 우리가 더 많은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 경제가 그들보다 훨씬 강하다. 그들 역시 이를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미중 무역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미국인들의 애국심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지금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평가하고 있다. 경제 보복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평가하고 있다. 그들은 곧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증시에 대해 누군가 불평을 늘어놓는다면 이는 조금 어리석은 사람이다. 만일 시장이 우려를 한다면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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