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고지대 침엽수가 죽는 등 장기적인 수목 변화 조사에 무인기(드론)가 동원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우리나라 최대 주목 군락지로 알려진 소백산국립공원 비로봉 일대의 주목군락을 시범대상지로 정하고 6월말 첫 무인기 촬영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무인기를 활용한 수목조사는 사람이 일일이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하는 조사에 비해 한 번에 넓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사진을 위치·지형이 표현된 3차원 영상지도(정사영상) 형태로 나타낼 수 있는 등 공간정보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촬영 고도에 따라 지상해상도 2㎝급 정사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현장과 영상에서 수집한 사진, 좌표 등 정보는 서로 결합한 후 공개 소프트웨어(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제작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수목의 건강상태를 식별하고 무인기를 활용한 공간 자료로도 구축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인 학습된 컴퓨터를 활용해 무인기 영상에서 나무 시듦 증상이나 고사목의 위치를 자동 탐지하는 기술을 시험 단계에 있다. 그간 사람이 지상에서 직접 파악했으나 컴퓨터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결과를 도출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구축된 수목 건강조사에 관한 자료를 논문으로 작성해 10월15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 원격탐사 학술대회(39th ACRS 2018)'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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