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는 17일 미중 무역협상이 22~23일 워싱턴에서 재개함에 따라 통상마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하면서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 마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자취안(加權)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7.06 포인트, 0.07% 오른 1만690.96으로 폐장했다.

1만702.60으로 시작한 지수는 1만688.55~1만757.01 사이를 오르내렸다. 대만을 포함한 신흥국에서 자금유출 우려가 여전함에 따라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

주요 8대 업종 가운데 시멘트-요업주가 1.17%, 식품주 1.62%, 석유화학주 0.26%, 방직주 0.68%, 제지주 1.02%, 건설주 0.30%, 금융주 0.47% 각각 상승했다.

하지만 전자기기주는 0.13% 하락했다.

구미 증시가 상승한 여파로 매수 안도감이 확산했으며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424개는 상승하고 361개가 하락, 139개는 보합이었다.

시가 총액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TSMC(대만적체전로제조)가 견조하게 움직이며 장을 떠받쳤다.

패널 관련주와 컴퓨터 제조주가 나란히 상승했다. 기술주 이외에는 플라스틱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진샹뎬, 롄자, 훙바오, 라이더, 자쩌는 크게 올랐다.

반면 전자기기 위탁제조 훙하이 정밀을 비롯한 미국 애플 관련 종목은 하락했다.

DRAM주는 크게 밀렸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찾으면서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난 카페 체인(85'C)을 운영하는 카이만 메이스진런은 연일 곤두박질쳤다.

항공운송주와 호텔주 등 관광 관련 종목 전반에도 매물이 출회했다.

퉁카이, 번멍, 메이스-KY, 다둥, 첸싱은 급락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거래액은 1266억3700만 대만달러(약 4조6311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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