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13일 대통령궁에서 해외주재 터키 대사들을 불러모은 공관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가 경제 본질 가치와는 상관없는 경제적 '포위' 상태에 빠져 작금의 통화 위기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앙카라=AP/뉴시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는 17일(현지시간) 대미관계 악화로 터키 리리화가 크게 변동성을 보이면서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한단계 강등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S&P는 이날 터키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S&P는 성명에서 리라화의 급락이 터키 경상적자를 확대하고 민간기업에 대한 압력으로 이어져 경제가 악화할 것이기 때문에 이같이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터키가 2019년에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도 이날 터키 신용등급을 'Ba2'에서 'Ba3'로 하향하고 신용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터키 공적기관의 약체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정책 책정의 예견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 신용등급 격하의 이유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무디스는 터키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의문시되는 등 강경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정권하에서 경제정책의 전망과 실효성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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