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이 7주 연속 오르면서 3년8개월 만의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서울 지역에는 휘발유 값이 리터당 2300원에 육박하는 주유소까지 나타났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018년 8월 셋째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8월 둘째 주보다 1.9원 상승한 리터(ℓ)당 1618.4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 가격은 1.9원 오른 리터당 1419.2원이다.

지난 6월 넷째주 이후 줄곧 오름세를 이어간 휘발유 가격은 연중 최고치를 5주연속 경신했다.

상표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알뜰주유소가 전주 대비 1.5원 오른 리터당 1595.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SK에너지로 전주 대비 1.8원 오른 리터당 1635원이다. 이어 GS칼텍스가 1.9원 오른 리터당 1619.9원, 에쓰오일이 2.1원 오른 1612.4원, 현대오일뱅크가 2.2원 오른 1610.2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역시 서울이 리터당 1704.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1618.4원)보다 85.8원 높은 수준이다. 서울 중구에는 휘발유를 리터당 2294원에 파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대구는 리터당 1.8원 오른 1592.2원으로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꼽혔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및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였으며, 미·중 무역 분쟁 완화 기대는 하락폭을 제한하였다"며 "국내제품 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하여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