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주 0.15% 상승-서대문,양천, 도봉 등 상승 주도…서울만 전세값 상승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5% 올라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들어 은평·여의도·용산 등 비강남권 지역이 아파트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일반아파트(0.16%) 중심으로 7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25개구가 모두 상승했으며 서대문, 양천, 도봉 등 비강남권 지역이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강남권에 밀집한 재건축은 0.11%의 상승률로 5주 연속 상승했지만 전주(0.18%)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이밖에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3%)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정부의 대대적인 투기 단속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강남권 소규모 단지와 중소형 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서대문(0.28%), 양천(0.27%), 도봉(0.27%), 구로(0.25%), 강서(0.24%), 은평(0.24%), 마포(0.22%), 관악(0.21%), 성북(0.20%) 등이 상승률 상위지역에 포진했다. 서대문은 은평구와 인접한 홍제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분당(0.08%), 위례(0.07%), 판교(0.06%), 평촌(0.05%) 등을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일산(-0.02%), 파주운정(-0.02%) 등은 하락해 양극화된 분위기다.

경기·인천도 광명(0.44%), 과천(0.35%), 성남(0.08%) 등 서울 인접지 중심으로 정비사업이나 리모델링 재료가 있는 곳은 오르고 안성(-0.03%), 평택(-0.03%), 안산(-0.02%) 등 외곽지역은 하락해 양극화된 양상이다.

서울지역 아파트가격은 규제보다는 지역 내 각종 개발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는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이슈 이후 양천구 일대로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으며 GTX A노선, 신분당선 등 교통 호재에 따른 은평구의 아파트값 강세도 서대문구 일대 소규모 저평가 단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기반시설과 교육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울은 0.02% 상승했다. 반면 전반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원활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와 0.00% 변동률로 약보합 움직임을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양천(0.11%), 마포(0.07%), 강동(0.06%), 강남(0.04%) 등 기반시설이나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11%), 일산(-0.05%), 평촌(-0.02%) 등이 약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신도시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성남(0.08%), 양주(-0.06%), 수원(-0.04%), 평택(-0.03%)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지만 부천(0.07%), 안양(0.03%), 광명(0.02%)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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