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순이익은 4% 늘어난 8조4천억원…이자이익 19조7천억원

올 상반기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섰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000억원) 늘어난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 (표=금융감독원 제공)

비이자이익이 줄어든 대신 이자이익이 늘어나고 대손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자이익은 1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1조7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9.1%) 늘어난 5조원을 기록했다. 지방은행도 10.3%의 성장세를 보였다. KDB산업, 수출입, 농협,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1%로 전년 동기(0.71%, 9.01%) 대비 각각 0.02%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과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일반은행의 ROA는 0.74%, ROE는 9.86%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2%포인트, 0.29%포인트 상승했다. 특수은행의 ROA는 0.63%, ROE는 7.641%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6%포인트, 0.77%포인트 내려갔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7000억원(61.8%) 감소했다. 금감원은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부실채권을 정리한 영향으로 일반은행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7000억원(9.5%) 늘어났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가운데 순이자마진이 상승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3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5000억원(33.4%)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주식매각이익이 발생했으나 올해 그 효과가 소멸되고 IFRS9이 시행되면서 유가증권매매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 영업외손익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79.3%) 줄었다. 법인세비용은 법인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35.5%) 늘어난 3조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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