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다음주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396.32포인트) 상승한 2만5558.73으로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4월10일 하루동안 429포인트 상승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이날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79%(22.32포인트) 오른 2840.6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2%(32.41포인트) 오른 7806.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이달 말 재개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 측 대표단이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이어간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은 지난 6월 초 이후 다시 무역협상을 재개하게 되는 셈이다.

종목별로는 보잉이 4.3% 상승했고 캐터필러가 3.2%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들종목은 미중 무역전쟁 이슈가 불거지면서 부정적 영향이 우려돼 그동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내면서 9.3% 상승했다. 시스코 역시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으로 주가가 3% 가까이 뛰었다.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7월 주택착공 건수는 연간 환산 기준 116만8000건으로 한 달 전보다 0.9%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1.5% 늘어난 13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1만2000명으로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1만5000명이었다. 지난 4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1만3000명에서 21만4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5달러(0.7%) 상승한 65.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40분 현재 배럴당 0.63달러(0.89%) 오른 71.39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달러(0.08%) 하락한 1184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