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터키발 악재까지 겹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모두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3인방이 눈에 띄는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며 선방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1% 가까이 하락한 2240.80에 마감, 지난 13일에 이어 재차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427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모처럼 외국인(363억원)과 기관(210억원)의 매수세가 재개됐으나 그간 '사자' 랠리를 이어오던 개인이 533억원을 내던지자 지수는 장중 740포인트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다만 이날 엔터주 3인방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해 눈길을 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JYP Ent.(035900)는 전 거래일(2만3750원)보다 1950원(8.21%) 급등한 2만5700원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122870)도 7.05% 뛴 3만7950원에 마감, 이틀 연속 올랐으며 에스엠(SM, 041510) 역시 6.30% 크게 상승한 4만3850원에 종료했다. 세 종목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JYP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91억원)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달성했으며 3개 분기 연속 20% 내외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트와이스와 데이식스(DAY6)의 컴백, 갓세븐(GOT6) 월드투어, 트와이스의 아시아 투어 등이 반영된 실적이다. 3분기로 지연된 '트와이스(Twice)'의 일본 쇼케이스 관련 매출(약 20억원)을 반영하면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집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28.7%에 달하며 2분기 매출원가율은 51.7%로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시장에선 SM이 올해 영업이익 500억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반기 '레드벨벳'을 시작으로 '소녀시대 유닛', 'EXO', 'NCT' 등 아티스트들이 줄줄이 컴백하는 데다 '동방신기'의 일본 활동도 예정돼 있어 성장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이번 분기 적자(-3억원)를 기록한 SM C&C가 하반기 광고 수주 증가로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며 한한령으로 위축됐던 중국 시장의 회복세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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