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만CGT, 22척을 수주-석달째 수주잔량 증가추세…7월까지 누계도 전세계 발주량 42%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7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가량을 수주하며 전 세계 선박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실적으로도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제공)

1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조선업계는 97만CGT(건조 난이도를 감안한 표준화물선 환산 톤수), 22척을 수주했다. 전세계 선박 발주량 201만CGT(52척)의 48%를 수주한 것이다.

한국에 이어 중국이 전세계 발주량의 14%, 28만CGT(15척)를 수주했다. 일본은 12만CGT(6척)를 수주해 3위국에 머물렀다.

올해 1~7월 누계실적에서도 한국은 전세계 발주량의 42%인 645만CGT(148척)를 수주했다. 그 뒤를 중국이 501만CGT(234척)로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3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159CGT(64척)를 수주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10%를 차지했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만CGT(52척)로 6월의 145만CGT(64척)보다 38% 늘었다. 올해 3월 이후 4개월만에 200만CGT 이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7월말 수주 잔량은 6월 대비 15만 CGT 증가한 7597만 CGT를 나타냈다. 6월과 비교해 중국이 39만 CGT, 일본이 35만 CGT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은 양호한 수주실적에 힘입어 수주잔량이 41만 CGT 증가했다. 한국은 지난 5월 6만 CGT, 6월 26만 CGT가 증가하는 등 세 달째 수주잔량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지난달 중국이 2818만CGT(전세계 수주잔량의 37%)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 1840만CGT(24%), 일본 1365만CGT(18%)의 수주잔량을 기록했다. 7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6월말 대비 15만CGT 증가한 7597만CGT로 기록됐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 128.0 포인트에서 소폭 상승한 128.4 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보면 유조선(VLCC)은 전월 대비 50만 달러 상승한 895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3월 8000만 달러로 역사상 최저점을 보인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다.

1만3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1만4000TEU 크기의 컨테이너선도 지난달 보다 150만 달러 상승한 1억 1300만 달러를 나타내며 올초 1억 700만달러부터 7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NG선은 1억8000만 달러로 6개월째 가격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테나마리스로부터 LNG선을 1억8500만 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선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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