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파트 화재…‘에어컨에서 원인 알 수 없는 불길…열대야에 어쩌란 말이냐’

김문철 기자l승인2018.08.10l수정2018.08.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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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뉴스=김문철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어컨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3시31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 에어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 YTN 방송 화면 캡처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불로 일가족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에어컨이 장시간 가동되면서 과열돼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새벽 송파구 잠실동의 20층짜리 아파트 1층 거실에 있던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45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지만, 안방과 거실에서 잠을 자던 이모씨(50)와 최모씨(43·여), 이모군(15)이 각각 팔과 기도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랜 시간 연기를 흡입한 상태에서 화상까지 입은 일가족 3명은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부부와 이들의 아들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긴급히 도망쳤으나 빠져나오지 못하고 독한 연기 탓에 그대로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 생명엔 지장이 없으나 아직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파트 난간 근처 침실에서 자고 있던 딸 이모양(19)은 불길을 보고 대피해 생명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로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등 가재도구가 소실되고 집이 전소해 소방서 추산 3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20층 아파트 동에서 잠을 자던 주민 수십 명이 불길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 관계자는 "연일 치솟는 기온으로 냉방 가전 사용이 잦은 요즘, 필수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씨 가족이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서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문철 기자  ace8819@econ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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