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마존 등 기술주들 상승세 지속-반도체주 약세…국제유가 보합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각)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 정치불안과 기업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9%(74.52포인트) 하락한 2만5509.23으로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P 500 지수도 전날보다 0.14%(4.12포인트) 내린 2853.58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3.46포인트) 오른 7891.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지수들이 혼조세를 보인 것은 무역 마찰과 실적 호조 속에 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의 러시아 제재 등 정치 불안 요인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6000건 감소한 21만3000건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0.6% 올랐고 애플은 0.8% 상승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상장 폐지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5% 이상 급락했다.
통신업체 센추리링크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13.16% 급등했다. 21세기 폭스는 0.31% 올랐다.
반도체주들은 모간스탠리가 미국의 반도체 산업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결과 약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론이 2.12%,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2.03%, 온 세미컨덕터가 2.23% 하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날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센트(0.2) 떨어지며 배럴당 66.81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브렌트유는 1% 이내로 상승하며 전날 3% 이상 급락에서 반전했다.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0.1%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1달러(0.1%) 내린 1219.90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