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2차 관세부과에 160억달러 보복관세 발표…국제유가, 큰 폭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 심화, 테슬라 상장폐지 추진설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18%(45.16포인트) 하락한 2만5583.75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03%(0.75포인트) 내린 2857.70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4.66포인트) 소폭 오른 7888.33에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 심화, 테슬라 상장폐지 추진설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이날 중국이 보복 관세를 발표함에 따라 무역전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중국은 미국의 2차 관세부과를 발표한 지 하루만에 160억달러 미국 제품에 25%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가 부과되는 제품들은 원유와 철강, 자동차, 의료장비 등이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불거지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캐터필러와 보잉 등이 각각 1.7%, 0.8% 하락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 CEO의 비공개회사 전환 검토 발표로 급등했던 테슬라는 정확한 자금계획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날 2.43% 하락 마감했다.

스냅이 회원 감소라는 악재로 6% 이상 급락했으며 월트 디즈니는 실적 부진에 2%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의 수요 둔화와 휘발유 수요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3달러(3.2%) 내린 66.9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6월22일 이후 최저치로 하락폭도 7월 중순 이후 가장 컸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2.37달러(3.2%) 하락한 72.28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달러 강세가 주춤한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센트(0.2%) 오른 1221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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