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신일그룹, 보물선·가상화폐 투자 사기라는 덫에 스스로 걸려들었다”

조승환 기자l승인2018.08.05l수정2018.08.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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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뉴스=조승환 기자] 돈스코이호 미스터리가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신일그룹과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지난 7월 한달 동안 세상은 보물선으로 떠들썩 했다. 기자회견에서 신일그룹 신임대표 최용석은 의도치 않은 소동에 대해 사과했다.

'150조원 보물선'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는 신일그룹의 행보는 처음부터 석연치 않았다.

신일그룹이 지난다 26일 기자회견 이후에도 수상쩍은 행보를 이어가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가상화폐 투자사기' 가능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홈페이지에는 "신일골드코인을 보물선 돈스코이호와 관계없이 예정보다 앞당겨 상장시키겠다"며 "한국 내에서 많은 잘못된 정보와 시기로 우리 신일골드코인을 폄하하고 모함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신일골드코인을 예정보다 앞당겨 상장시켜 그들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반드시 됐음을 반드시 보여주겠다"는 공지가 여전했다.

하지만 "환불을 원하면 접수 후 절차에 따라 순서대로 모두 환불 조치하고, 환불 신청을 하지 않는 기존의 투자자에게는 100만원당 2만 신일골드코인을 지급하겠다"면서 "신일골드코인 1코인 당 50원의 특가로 프라이빗 세일을 진행한다"는 앞뒤가 맞지 않은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신일그룹은 여전히 의혹투성이다. 지난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돈스코이호 발견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신일그룹은 부랴부랴 '신일해양기술'로 업체명을 바꾸고, 대표도 기존 류상미씨가 아닌 최용석씨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신일그룹은 세간의 주가 조작과 가상화폐 사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돈스코이호를 빌미로 암호화폐를 팔아온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나 싱가포르 신일그룹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홈페이지 일부를 공유했다는 게 신일그룹 측 설명이다.

하지만 신일골드코인을 발행한 싱가포르 신일그룹 대표 유지범씨와 신일그룹 설립자 류상미씨가 인척 관계다.

또 그간 150조원 보물선을 인양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투자금을 모아놓고, 돈스코이호의 본질은 '보물선'이 아닌 '역사적 사료'라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150조원 보물선'에 대해 확인 없이 인용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 판매와 무관하다면서도 투자로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는 보상하겠다는 약속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기자회견 뒤 더욱 커진 의혹과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사법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한 전형적인 '꼼수'라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일그룹이 150조원의 보물선을 인양하겠다며 자신들이 발행하는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라고 해놓고 세간의 의혹을 해소할 개관적인 증거를 전혀 내놓지 않는 등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며 "이해할 수 없는 해명과 궤변으로 투자자들을 현혹시킨 뒤 이제 와서 투자 피해 보상을 운운하는 것은 전형적인 주식 사기 수법이자 꼼수"라고 강조했다.

또 시세차익을 노린 작전세력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증권업 관계자는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였던 제일제강의 주가 흐름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등 수상한 점이 적지 않다"며 "정체가 불분명한 신일그룹의 행태를 보면 시세차익을 노린 작전세력이 개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신일그룹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금융·사법당국은 신일그룹의 석연찮은 의혹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신일그룹의 주가조작 의혹과 암호화폐 발행·판매 과정에서 불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일그룹의 실체가 무엇인지, 암호화폐 발행·판매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는지 등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제일제강 주가 급등 과정에서 신일그룹이 얼마나 주식을 사들였는지 등도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사기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일그룹은 의혹을 더욱 키운 기자회견 이후에도 석연치 않은 행보를 이어가면서 '암호화폐 투자사기라는 자신들이 놓은 덫에 스스로 걸렸다'는 비판에 직면한 처지가 됐다.

 
조승환 기자  shcho0505@econ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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