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비스수지가 역대 상반기 중 최대 수준의 적자를 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늘어나 여행수지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항/뉴시스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상반기 상품수지에서 수출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경상수지는 296억5000만달러로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반기 기준으로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6월 경상수지도 73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월(86억8000만달러)보다 폭이 줄긴 했으나 2012년 3월부터 76개월째 흑자를 나타냈다.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 수출이 3072억8000만달러 증가하면서 지난 2014년 상반기(3094억8000만달러)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 수출도 522억6000만달러 늘었다. 이에 상반기중 상품수지는 556억9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상반기중 159억4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적자를 낸 지난해 상반기(154억1000만달러)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풀리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는 데다,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지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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