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는 신일그룹 경영진의 미스터리 투자 사기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맡게 됐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강서경찰서는 2일 "어제부터 지방에도 피해 신고가 들어오는 등 앞으로 전국적인 신고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여러 건을 병합해 집중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재까지의 수사기록 전부를 지수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서울청 지수대는 선거사범과 공직비리 및 규모가 큰 경제범죄 사건 등을 주로 전담 수사한다.

신일그룹은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CG)'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 피해에 초점을 두고 수사 중이다

앞서 강서경찰서는 신일그룹 전 회장 유모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유씨는 2014년 사기 등 혐의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현재 베트남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유씨를 이번 돈스코이호 사건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