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여의도 통합개발 기대감으로 영등포·용산 급등…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둔화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전국 아파트가격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7월 다섯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오름폭은 전주(0.11%)보다 확대되며 지난 2월 마지막주(0.21%) 이래 최대치다.

▲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0.15%), 강북(0.17%)을 가리지 않고 전지역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발표에 따른 기대감으로 영등포구가 0.28%, 용산구가 0.27%씩 올랐다. 또 신분당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은평구(0.25%), 직주 근접성이 높은 마포(0.24%), 중구(0.24%) 등도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강남구(0.07→0.21%), 송파구(0.05→0.19%) 등 정부 부동산 규제의 타깃이라고 평가 받던 지역마저 상승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동남권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도 전주 대비 0.14% 오르며 3주째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잠실·대치·개포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는 등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시장은 서울 지역에서 나타난 상승세에 힘 입어 0.04% 증가하며, 전주(-0.01%) 대비 상승 전환했다. 인천(-0.13→-0.10%), 경기(-0.05→-0.01%) 등 나머지 수도권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낙폭은 전주 대비 줄었다.

지난 3월말 이래 19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 주간 매매가격 하락률은 전주(-0.05%) 대비 0.01%포인트 줄어든 마이너스 0.04%를 기록해, 하락세가 둔화됐다.

감정원은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이 59개에서 57개로, 하락 지역도 99에서 97개로 줄었다고 밝혔다. 보합 지역은 18개에서 22개로 늘었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이 0.08% 떨어지며 하락을 이어갔다.

서울은 전주보다 0.07%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했다.

서초(0.47%)·동작(0.27%)이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오름세가 컸고, 마포구(0.12%)는 전세물량 부족하거나 저렴한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났다. 강동(0.21%), 영등포(0.10%)도 여름방학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0.08%), 경기(-0.11%)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은 전남(0.03%), 대구·광주(보합)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하며 0.12% 내렸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