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업이후 42년만 대기록 달성하며 기술주 상승 이끌어…유가, 원유재고 감소로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됐다. 애플이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술주들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3%(7.66포인트) 내린 2만5326.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반면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49%(13.86포인트) 상승한 2827.22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95.40포인트) 오른 7802.69로 거래를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됐다. 애플이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술주들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과 상장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애플 등 기술주들의 반등이 맞물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확인한 가운데 중국도 미국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응수하면서 양국의 무역 갈등은 더욱 고조됐다.

이날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꿈의 시가총액 1조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76년 창업 이후 42년, 1980년 기업공개(IPO) 이후 38년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의 고가 전략과 서비스 부문의 호조로 향후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의 강세는 무역분쟁 고조 등 악재를 극복하는데 기여했다. 애플은 이날 2.92% 올랐으며 페이스북과 알파벳도 2.75%, 0.66% 올랐다. 넷플릭스는 1.81% 상승했다. 재량소비재주에 속하는 아마존은 2.07% 뛰었다.

네트워크업체 시스코시스템즈는 1.60% 올랐다. 화학업체 다우듀폰은 2.28%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0달러(1.9%) 상승한 68.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1.06달러(1.5%) 오른 73.45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0.6%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7.5달러(0.6%) 내린 1220.10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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