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말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0.51%…연체율 지난해말 이후 꾸준히 상승세

6월말 은행권의 연체율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말(0.62%) 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0.51%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권 연체율은 오름세를 보여왔지만 6월말에는 반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에 따라 오름세가 꺾였다.

▲ (그래프=금융감독원 제공)

이달 연체채권은 1조1000억원이 새로 생기고 2조9000억원이 정리돼 총 1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7조9000억원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0.28%)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은 0.40%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0.91%) 대비 0.18%포인트 떨어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0.14%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03%포인트 내린 1.78%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은 0.21%포인트 내린 0.48%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채권의 정리에 힘입어 하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기별 계절성을 감안하면 연체율은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연체율은 연체채권 정리 효과로 분기 첫 2개월은 상승세였다가 분기말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분기말로만 보면 지난해 12월엔 0.36%로 집계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지난 3월엔 0.42%로 0.06%포인트 올랐다. 6월은 3월과 비교해 0.09%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연체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47%에서 3월 0.56%, 6월 0.73%로 상승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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