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호조에 6% 가까이 급등하는 등 기술주 상승세…국제유가 이틀째 크게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애플 등 기술주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2%(81.37포인트) 떨어진 2만5333.82에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10%(2.91포인트) 내린 2813.38을 나타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6%(35.50포인트) 오르며 7707.29에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애플 등 기술주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의 한 중개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낸 것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25%로 높여 시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실적시즌동안 사그라들었던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되살아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로 예고된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높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즉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맞대응하면서 중국과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연방기금 금리를 연간 1.75~2.00%에서 동결했다.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강하다고 판단, 무역 마찰에도 정책자들은 펀더멘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9월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융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6월13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3%선을 돌파했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아이폰 판매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6% 가까이 올랐다.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각각 1.11%, 0.28%, 0.47% 올랐다. 반면 페이스북은 0.54% 내렸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0.91% 올랐으나 포드는 7월 판매 부진에 1.5% 가량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1.10달러) 떨어진 67.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2.22%(1.65달러) 하락한 72.5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미 달러화 강세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5%(6.0달러) 내린 1227.6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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