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산업주와 기술주 강세…국제유가, 생산량 증가 전망에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상승했다. 특히 산업주와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 미국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43%(108.36포인트) 오른 2만5415.19로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0.49%(13.69포인트) 상승한 2816.2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60%(46.03포인트) 상승한 7676.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지수들이 상승한 것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 미중간의 무역전쟁이 예상했던 것 만큼 크게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 실무진들이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 영향으로 산업주가 뛰어 올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애플의 분기 실적 등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반등 여부가 단기적인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1% 이내로 완만하게 올랐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각각 1%와 2% 내외로 상승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낸 프록터&갬블과 화이자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프록터&갬블은 0.9%, 화이자는 3.5% 올랐다. 미디어업체 CBS는 전장의 하락세를 딛고 2.71% 반등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6.83%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원유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37달러) 떨어진 68.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0.96%(0.72달러) 하락한 74.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2%(2.40달러) 오른 1223.7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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