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이 조정 장세에 진입했으며 반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매도 물량이 나올 수도 이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는 30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보고서에서 "아마존의 강세가 끝나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인 뒤 투자자들은 '우리는 이제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다.[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어 "우리는 이제 막 매도세가 시작됐으며, 조정은 지난 2월 경험했던 것 이후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주들의 강세와 미국 경제의 빠른 개선세로 뉴욕 증시는 7월 강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중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3% 상승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1%와 1.6%씩 올랐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주식시장에 피로감이 쌓여 있어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시작되면서 조정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은 최근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하는 경우를 뜻한다.

FAANG으로 대표되는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주 20% 가까이 주가가 떨어진 페이스북은 이날도 2.19% 하락했고 넷플릭스(-5.70%), 아마존(-2.09%), 애플(-0.56), 알파벳(1.82%)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특히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주가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뉴시스에 따르면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하락하고 있을 때 시장이 지난 몇주 동안 지수 전반에 걸쳐 피해를 제한하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신호를 보내 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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