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31일 시중 빵류 30개 제품에 대한 안전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뚜레쥬르·롯데제과·삼립식품·홈플러스(몽블랑제) 등 총 4개사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가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빵 일부를 조사한 결과 당·트랜스지방 함량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자료사진(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오차범위는 뚜레쥬르의 ‘스윗갈릭킹’이 178.8%로 가장 컸다. 해당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을 100g당 4.8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는 100g 당 8.58g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의 ‘고소한옥수수모닝롤’이 153.5%로 뒤를 이었다. 이 제품은 포화지방을 100g 당 1.7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는 100g 당 2.61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방에 대해 63g 당 6g을 표시했지만 63g 당 9.0g이 측정돼 150%의 오차범위를 나타낸 삼립식품 ‘보름달’, 단백질에 대해 70g 당 6g으로 표시했지만 70g 당 4.2g이 측정돼 70.2%의 오차범위를 나타낸 홈플러스(몽블랑제) 미니롤케이크(애플) 등 순이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열량, 나트륨,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의 허용오차범위는 120% 미만이고 탄수화물,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은 80%이상이다.

조사대상 30개 제품(내용량 50g~1782g)의 평균 당 함량은 66.9g 수준으로, 100g당 함량은 18.6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공식품 1일 섭취 권고량 50g의 37.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당 함량 66.9g은 각설탕(3g) 22개, 18.6g은 6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이들 30개 제품의 당 함량을 어린이 기호식품의 신호등 영양표시(100g 기준)에 적용할 경우 적색(높음) 표시 대상이 16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색(보통) 표시 대상은 14개, 녹색(낮음) 표시 대상에 해당하는 제품은 전무했다.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12조 기준에 따르면 당류 영양표시는 17g 초과 시 적색, 3g 이상 17g 이하 시 황색, 3g 미만 시 녹색으로 구분된다. 폐지된 1회 제공량 기준 대신 100g을 기준으로 적용한 결과다.

특히 낱개 포장된 단팥빵·소보로빵 등은 업체에 따라 당 함량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몽블랑제) ‘정통단팥빵(180g)’은 33.4g으로 파리바게뜨‘호두단팥빵(115g)’의 10.8g보다 약 3배 더 높았고, 단팥빵 제품 평균(17.4g)보다도 약 2배 높았다.

조사대상 30개 중 제과업체가 판매하는 가공식품 빵류 6개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15g 수준인데 반해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베이커리 매장 판매 빵류 24개는 평균 0.85g으로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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