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업체 성장 둔화 진단에 매도물량 쏟아져…국제유가 상승-금값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기술주의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7%(144.23포인트) 하락한 2만5306.83으로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0.58%(16.22포인트) 내린 2802.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107.41포인트) 급락한 7630.00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가 3일 연속 1% 이상 급락을 연출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기술주의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주요지수들이 하락한 것은 페이스북,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 IT 대장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급락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셜 미디어 업체들의 회원 기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팔자’를 부추겼다.

2분기 성장률 호조와 EU와 무역전쟁 휴전, 여기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000억원대의 ‘인도-태평양’ 투자 프로젝트를 내놓았지만 투자 심리를 고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주 실적 발표 후 20% 폭락한 페이스북이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한 채 2% 가량 추가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트위터도 각각 8% 내외로 급락했다.

오는 31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애플은 1.66% 내렸다. 실적 강세를 보인 뒤 상승세를 타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이내 하락 반전해 각각 1.77%, 2.54% 떨어졌다.

무역전쟁 리스크 속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IT 종목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자 당분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1.44달러) 급등한 70.13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0.63%(0.47달러) 오른 74.7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온스당 0.1%(1.70달러) 내린 1221.3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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