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이번 주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전망이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일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실적 발표 기간에 진입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경영성적에도 이목이 쏠려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7일 현재 2294.99에 마감, 전주에 비해 5.08포인트(0.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773.98에 종료, 한 주간 17.63포인트(2.23%) 하락했다.

▲ 27일 오후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명동사옥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289.06)보다 5.93포인트(0.26%) 오른 2294.99을 나타내고 있다./뉴시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지선으로 기능해왔던 23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 변수에 대한 긍정론과 장기전 양상으로 비화 중인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 마찰 리스크 대립 구도는 코스피 시장의 일진일퇴 공방전으로 파급되는 가운데 업종 간, 종목 간, 일희일비 흐름만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발 무역분쟁 이슈의 파급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EU 간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들어가면서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가 완화됐다"며 "또 미국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의 추가 대응이 없어 연초 이후 악화 일로를 걷던 미중 경제 갈등이 완화, 혹은 해소될 가능성에 시장의 기대가 쏠려있다"라고 말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각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개최하는 8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9월 인상 방침을 명확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연준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 요인이다. 달러 강세는 외국인 수급 불안으로 이어져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상 미국 수입물가 상승은 미국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는 경향이 높아,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가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별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는 ▲NH투자증권 2250~2330 ▲케이프투자증권 2260~2330 ▲하나금융투자 2270~2320 등으로 2250~2330 범위에 있다.

이번주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국내 상장사 실적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함에 따라 안정성이 높고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라는 조언이 나왔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한국시간 기준)

▲30일(월) = 유럽 7월 소비자기대지수

▲31일(화) = 한국 6월 광공업생산, 8월 제조업·서비스업 기업경기실사, 한국은행 7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7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유럽 2분기 국내총생산(GDP)·7월 소비자물가, 중국 7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일본중앙은행 7월 금융정책회의

▲1일(수) = 한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7월 수출입, 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서비스업 PMI, 유럽 7월 마킷 제조업 PMI,

▲2일(목) = 미국 연준 8월 FOMC 기준금리, 유럽연합 통화정책회의

▲3일(금) = 일본중앙은행 6월 금정위 의사록 공개, 미 7월 실업률·비농업자부문 고용자수 변동, 시간당평균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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