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8월 코스피 전망을 두고 증권업계 의견이 엇갈린다. 대체로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점쳤지만, 상승세로 전환할지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변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289.06)보다 5.93포인트(0.26%) 오른 2294.99에 마감했다.

▲ 27일 오후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명동사옥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289.06)보다 5.93포인트(0.26%) 오른 2294.99을 나타내고 있다./뉴시스

이틀 연속 올랐지만, 지난달 말에 견주면 1.34% 떨어져 내림세다. 코스피지수는 이번 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23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우리 증시를 압박해온 미중 무역분쟁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게 투자심리를 얼렸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서 미국은 제조업이 위축되고 대중 무역에서 적자를 본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향해 꾸준히 잡음을 내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다음 달 코스피 지수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반등 여부에 대해선 생각이 달랐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가 과매도 구간에 있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약세로 수출경기가 개선되면서 유럽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경기가 개선됐다"며 "코스피의 단기 반등 여건이 마련됐다"고 봤다.

이에 비해 부진한 경기와 대외변수가 여전히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 산재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이는 과대계상 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인상도 8월 증시 방향을 가를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다음 달 혹은 10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예금금리가 올라 은행에 맡기는 자금은 늘지만 위험자산인 주식의 인기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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