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의 기세가 잦아들 기미가 없는 가운데 서울과 인천 날씨는 7일 연속 열대야 현상 이어졌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28일 기상청이 발표한 밤사이 최저기온 현황을 보면 서울과 인천은 28도로 집계됐다. 이로써 7일 연속으로 열대야를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 포항은 각각 26.9도, 27도로 16일째 열대야에 시달렸다.

이외 지역의 밤사이 최저기온은 여수 27.7도, 제주 27.4도, 원주 27.3도, 강릉 27도, 부산 26.9도, 대전 26.7도, 청주 26.7도, 인천 26.6도, 충주 26.4도, 전주 26.4도, 광주 26.3도 등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 등 폭염특보가 발효된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경보의 기준은 35도다.

폭염 속에서도 일부 지역에는 강한 소나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28일에는 우리나라 대기 상층으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동풍과 서풍으로 인해 아침부터 저녁 사이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는 이날 천둥과 함께 소나기가 내리겠다. 그러나 폭염을 꺾을 대세는 아니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앞서 오전 9시 서해5도와 옹진에 폭염주의보, 인천(강화)에 폭염경보가 추가로 발표됐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 기준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폭염경보의 경우 서울, 세종, 대구, 광주, 대전, 인천(옹진군 제외), 제주도(제주도동부), 경상남도(진주, 양산, 사천, 합천, 거창, 함양, 산청, 하동, 창녕, 함안, 의령, 밀양, 김해, 창원),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울진평지, 포항, 영덕 제외),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완도 제외),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양구평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경기도, 전라북도 등이다.

폭염주의보는 울산, 부산, 인천(옹진), 제주도(제주도남부, 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 경상남도(남해, 고성, 거제, 통영),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울진평지, 포항, 영덕),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완도),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양양평지, 고성평지, 속초평지, 태백), 서해5도 등에서 발효된다.

한편 제 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는 북상하는 과정에서 저기압성 순환을 만나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북서진하는 특이 진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8일 밤에 일본 남부로 상륙한 뒤 30일 낮에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도 폭염을 꺾을 만한 대세는 아니다"라며 "향후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형태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예상과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니 기상정보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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