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증가율에 성명 발표…각종 경제지표 견실한 성장에 경기부양책 효과 분석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2분기에 4%대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 시각)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연율 4.1%로 집계돼 2014년 3분기 때의 4.9%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GDP 성장률이 4.1%를 기록한 데 대해 '대단한 수치'라면서 앞으로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GDP 성장률이 4.1%를 기록한 데 대해 "미국 경제가 2분기에 4.1%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성명을 내고 "미국 경제가 2분기에 4.1%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13년 만에 높은 성장률 궤도에 올랐다면서 "무역 협상이 하나씩 하나씩 진행되면서 우리는 더 높은 수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약 3조달러와 10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면서 "이런 속도로 경제성장을 지속하면 미국 경제는 부시 및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10년 이상 더 빠른 속도로 두 배나 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호조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대로 최근 미국 내 각종 지표가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올초부터 시행된 세제개편 등 경기부양책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감세안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이 올해 미국의 GDP성장률을 최대 0.7%포인트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4% 증가했다. 강한 고용시장과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이 소비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 경제의 2분기 4%대 성장률은 그 내용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2분기 GDP 성장세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효과와 재정지출 증가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대 중국 무역 전쟁이 확실시되면서 대두 등을 대량으로 미리 수출했고 국내외 기업들도 가격이 오르기 전에 대량 구매에 나서 재고품 비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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