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20% 폭락 등 기술주 실적 실망감에 하락-2분기 높은 성장률 기록…유가도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들의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0%(76.01포인트) 하락한 2만5451.06에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66%(18.62포인트) 내려간 2818.8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46%(114.76포인트) 급락해 7737.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날 주요지수들이 하락한 것은 트위터 등 기술주들이 기대에 미치는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락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을 때의 보상은 낮은 반면, 기대치에 못 미쳤을 때의 가격 하락은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차세대 칩 공개를 연기한 이후 8.5% 이상 하락했다. 트위터 역시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한 직후 20% 이상 폭락했다. 페이스북과 애플은 각각 0.8%, 1.7%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알파벳은 2%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O) 성장률은 예상대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4.1%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분기 4.9%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DP에 대해 "대단한 수치"라면서 향후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2분기 GDP 발표 이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2분기에 4.1%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약 3조달러와 10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면서 "이런 속도로 경제성장을 지속하면 미국 경제는 부시 및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10년 이상 더 빠른 속도로 두 배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증산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2센트(1.3%) 내린 68.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25센트(0.3%) 하락한 74.2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이 지속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0.2%) 내린 1223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