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7천억원-회사채 4.4조원 늘어…CP·전단채 발행 120조 가까이 증가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공모를 통한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이 1년 전보다 5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도 120조원 가까이 늘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87조27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5조1360억원) 증가했다.
주식은 일부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 7347억원(14.8%) 증가한 5조 6973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는 총 34건, 5조150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4418억원) 대비 3조7091억원(257.3%)이나 증가했다. 기업공개(IPO)는 22건, 5464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29건이 이뤄졌던 전년동기 대비 2조9744억원(84.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81조5740억원으로 5.7%(4조4013억원) 늘었다. 향후 금리상승 전망에 따라 선제적인 자금조달로 금융채, 일반 회사채 발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20조7630억원(214건)으로 1.0%(2000억원) 증가했다. 운영 및 차환 목적의 중기채(만기 1~5년) 위주로 발행됐다. AA등급 이상이 75.1%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고 BBB이하 등급 비중도 늘었다.
금융채는 995건으로 52조6911억원 규모였다. 금융지주채와 기타금융채 발행은 각각 18.7%, 23.5% 늘었지만 은행채 발행은 20.4% 줄었다.
상반기말 기준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63조1367억원으로 32조225억원(7.4%) 늘었다.
한편 지난달 CP(기업어음) 및 전단채 발행실적은 740조4905억원으로 전년동기(620조5169억원) 대비 119조9736억원(19.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