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8%(172.16포인트) 상승한 2만5414.10으로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0.91%(25.67포인트) 오른 2846.0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91.47포인트) 상승한 7932.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회담을 가지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WSJ은 이날 장 마감 무렵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전쟁을 피할 것이란 점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EU가 미국산 콩(대두)과 LNG의 수입 확대와 산업 분야의 관세 인하 등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주 논의를 재개하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팀도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다소 완화시켰다.

2분기 기업 이익은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지만 하반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종목별로는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GM이 5% 급락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역시 연간 이익 예상치를 낮춰 잡은 데 따라 12%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1% 이상 하락했다.

UPS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호재로 각각 2%와 7% 내외로 급등했다. 대형 건강보험사 앤섬(Anthem)과 코카콜라는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 각각 0.6%와 1%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8센트(1.1%) 상승한 69.3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도 49센트(0.7%) 오른 73.93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며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6.30달러(0.5%) 오른 1231.80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