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CCSI) 한달전보다 4.5포인트 떨어진 101-하락폭은 1년8개월만 최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0으로 한 달 전보다 4.5포인트 떨어졌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지난해 4월(100.8) 이후 가장 낮다. 하락폭은 전월(-2.4포인트)보다 크게 확대되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한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은 '미·중 무역갈등', '고용 쇼크' ‘최저임금’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감이 높아지고 가계 형편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의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종합적인 가계의 심리지표를 나타낸다.

이 지수가 기준치 100이상이면 과거(2003년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임을, 이하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나빠진 경기인식을 보여줬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7로 7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87로 9포인트 내렸다.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전망CSI(97)는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현재생활형편CSI는 지난해 4월, 향후경기전망CSI, 생활형편전망CSI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수입전망CSI(99)와 소비지출전망CSI(105)는 모두 2포인트씩 낮아지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고용 부진, 경기인식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한 87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2포인트 오른 128을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8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앞으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로 그대로였다. 향후 1년 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7.4%), 공공요금(44.5%), 농축수산물(33.1%)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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