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과 대형주 강세-나스닥 소폭 하락…국제유가, 미국과 이란 긴장고조로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기업의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반전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79%(197.65포인트) 오른 2만5241.94에 장을 마쳤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48%( 13.42포인트) 상승한 2820.40을 나타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1.11포인트) 소폭 내린 7840.77에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기업의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반전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상승반등한 것은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블루칩과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낸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S&P500 기업 가운데 35%가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는 가운데 주말까지 주가 흐름이 앞으로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와 함께 관세 전면전에 타격을 입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120억달러의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이 무역전쟁 리스크에 얼어 붙은 투자 심리를 일정 부분 진정시켰다.

하지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관세는 훌륭한 것’이라고 주장, EU 및 중국 측과 협상에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7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전월의 55.4에서 55.5로 상승했다. 또 7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6.5에서 56.2로 낮아졌다. 3개월래 가장 낮지만,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6.2에 부합했다.

종목별로 보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3% 선에서 올랐고, 페이스북도 2% 가까이 동반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4% 가까이 올랐고, 버라이존과 록히드 마틴이 각각 1% 내외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약주 엘라이 릴리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5% 급등했다. 쓰리엠도 실적 호조에 1% 가까이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과 이란 양국간 긴장고조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0.63달러) 오른 6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0.40%(0.29달러) 상승한 73.3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센트 내린 1225.5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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